전체 글 (25) 썸네일형 리스트형 강점이 되기 위해서는 올해 바스락에서 강점 혁명 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내 강점이 심사숙고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다. 심사숙고의 특징들을 읽어보니 나와 똑같았지만 심사숙고는 항상 내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성격이었다. 난 항상 내가 어떤 반응을 했을 때 다른 사람의 반응까지 고려해서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순간에 우러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어렵다. 처음 만난 상대에게 나의 본모습을 보여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낯선 상대가 누구의 편인지를 파악해야 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런 나의 모습은 소심하고 내향적인 나의 성향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아직도 외향적이고 능글맞은 성격을 부러워하는 나이기에 나의 강점을 인정하는데 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걸 잊지말자 미국 어학연수에 다녀온 후 그곳의 여유로움이 좋았다.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들의 여유와 식당에서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 부러웠다. 반면 항상 재촉하고 바쁜 서울이 답답했다. 나에게는 너무 익숙해서 볼 것도 없고 음식도 비슷하고 만약 한국에 외국 친구들이 놀러 온다면 과연 무엇을 보여줘야 하나 고민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다.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은 신기함+재밌음+신도시의 그 자체였다. 방송 프로그램이고 미화하는 경향이 있을 거라는 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그들의 도시와 비교했을 때 훨씬 놀거리가 많았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밤거리와 E-스포츠 관람 및 VR 게임 등 아직 내가 해보지 않은 즐길거리들도 많았다. 한국이 너무 익숙하다 보니 나에게는 아무.. 벗어나고 싶어. 슬럼프가 찾아왔다. 9월부터 슬금슬금 삶의 낙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반차를 내고 혼자 영화도 보고 한강에서 자전거도 탔다. 10월이 되고 업무가 늘어났다. 이건 예고된 업무였다. 하지만 민원응대는 해도 해도 나아지지 않는 느낌이다. 11월이 되고 업무가 또 늘어났다. 회사에서의 삶이 지치니 퇴근 후에도 무언가에 보상받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하지만 생산적인 일을 할 에너지는 고갈되어 동기들과 먹고 마시며 욕구를 충족시킨다. 술과 음식은 일시적 보상이다. 아무리 마시고 먹어도 그 순간뿐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주말에 부모님과 안산 둘레길에 다녀왔다. 차라리 숲이 우거진 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니 기분이 좀 나아진다. 이 상태를 벗어나고 싶어서 친구를 만나보기도 하고 새로운 모임에도 .. 시간에 대한 생각 사람마다 시간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약속시간에 항상 늦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항상 약속시간보다 먼저 도착한다. 나는 약속시간을 칼같이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회사에서 점심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 편이다. 한 번은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들어오는데 12:55분 정도가 되면 초조해진다. 나뿐만이 아니라 회사 사람들이 다 같이 있어도 뭔가 마음이 불편하다. 1, 2분 정도 늦는 것에 뭐라 하지 않을 수 있어도 원래 와야 하는 시간에 없는데 일이 터지면 짜증 나기 마련이다. 내 시간이 중요하면 다른 사람의 시간도 중요하다. 난 그걸 지키기 위해 약속시간을 강조하고 내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도 시간 약속을 철저히 하길 바란다. 계속 그렇게 하다.. 마틴의 치킨 수프 미국 어학연수 시절의 일이다. 처음에는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던 생활이 점점 무료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이었다. 여름이 끝나고 다시 추워지는 시점에 감기에 걸렸다. 몸이 아픈데 곁에서 챙겨줄 사람이 없다 보니 서러웠다. 그때 홈스테이 호스트인 마틴이 멕시코에서는 아플 때 치킨 수프를 먹는다며 치킨 수프를 끓여줬다. 마틴이 요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우리나라 닭죽과 비슷한 음식이었다. 감기 걸렸을 때 먹으면 좋을 느낌의 음식. 타지에서 혼자 지내며 향수병을 앓고 있던 그때 마틴이 만들어준 치킨 수프를 잊지 못한다. 그렇게 감기도 낫고 다시 힘내서 타지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 타인을 돕기 위해서는 대학생 때 취업 멘토링을 받으면서 나도 취업에 성공하면 후배들을 위해 멘토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사회의 중요한 위치에 올라서 후배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 멘토링을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나의 취준 생활의 기록에 대한 것들을 회사에 인턴으로 오는 친구들에게만 주고 있다. 그마저도 입사 시기가 길어질수록 낡은 기록이 되고 있다. 나도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다만 아직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를 뿐이다. 남을 돕기 위해서는 나의 강점도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포기하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것 사실 한 번도 내 의지로 포기한 적은 없었다. 다만 그 순간 다른 욕구가 더 강해서 아예 생각나지 않을 뿐이다. 최근에 우울한 감정이 생기게 된 이유가 다이어트에 실패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2019년 내내 다이어트가 최우선 목표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챌린지에 도전했는데 결국 그 순간뿐이고 요요가 왔다. 습관 성형보다 마인드 성형이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 내가 마인드 성형에 실패하는 이유는 나 자신에게 너무 관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건강과 컨디션을 끔찍이 여긴다. 다이어트를 절대 무리해서 하지 않고 3끼 다 챙겨 먹으며 운동으로 빼다 보니 천천히 빠지는데 한 번씩 스트레스받아서 과식하면 바로 원상복귀가 된다. 하지만 영원히 포기할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하다. 8월까지 열심히 다이어트하고 9월에 다시.. 남들보다 뒤처져있다고 느낄 때 취준생일 때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 대학 동기들 중에 최종합격을 하여 나보다 한분기 먼저 입사한 친구들이 꽤 있었다. 그 친구들을 보며 조급함을 느꼈다. 지금도 회사 동기들과 비교하며 그들보다 뒤처져있다고 느낄 때 조급함을 느낀다. 회사내에서는 경쟁사회이기 때문에 동기들끼리도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업무가 각양각색이지만 부서 내에서 어느정도의 인정을 받고 있는 정도는 다 다르다. 대리 승진까지만이라도 동기들보다 뒤처지고 싶지 않다. 어제의 나와 비교하여 발전된 오늘의 내가 되지 못했을 때 조급함을 느끼면 좋겠다. 하지만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거나 느끼지 못하는 건 항상 후순위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남이 아닌 어제의 나보다 뒤처져있다고 느낄 때 조급함을 느끼는 사람이 되자. 이전 1 2 3 4 다음